인천 도림동에 맛집으로 유명한 메밀향에 다녀왔다. 메밀향 퓨전 한정식 식당이다. 꽤 오랫동안 인천 도림동에서 메밀을 주원료로하는 음식으로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향토 특색음식점이다. 요즘은 자극적이거나 서구화된 음식으로 비만이나 고지혈증 등 많은 건강상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정갈하고 채식위주의 한정식당에 눈길이 간다.
메밀향은 메밀을 주제로 퓨전 한정식 메뉴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음식점이다. 왠지 배부르지 않고 깔끔하게 정식으로 식사를 하고 싶다면 괜찮은 곳이다.
메밀은 옛부터 비위장에 열을 제거하고 체기가 있어도 메밀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고 하며 혈전을 억제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있다. 메밀의 코린이라는 성분은 간해독에 좋으며 메밀는 뼈건강과 면역력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주차는 메밀향 밑으로 공영주차장이 있어 어렵진 않다. 메밀향 정식은 다른 한정식에 비해 비싸지 않으며 분위기 가벼우면서도 품위있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다.
메밀향 음식점이 위치한 도림동은 오봉동이라는 도로명이있다. 도림동과 오봉동이 같은 마을인데 오봉동은 매우 낯설기도 하고 재미있는 이름인것 같다. 마을이 산등성이에 주택가로 이루어져있어 정감이 가는 마을이다. 메밀향은 가정집 같은 분위기의 외관이다.
메밀향의 메뉴판이다. 향정식이 대표메뉴이고 일품메뉴로 주문할 수 도있다. 가격대는 좋은 편인 것 같다.
메밀향의 실내는 가정집 거실같은 분위기에 원목의 식탁과 의자로 되어있고 쿠션들이 아기자기하고 소품들도 정갈하고 귀여웠다. 다른 테이블에는 이미 다른 손님들로 채워져있어 사진찍기가 어려웠다.
메밀향에서 약속한 지인들 중 제일 먼저 도착한 나는 연한 노란색의 메밀차를 마시며 시간을 채웠다. 메밀차는 구수하고 순한 맛으로 깨끗한 느낌이다.
향정식 코스가 순서대로 나왔다. 호박죽과 샐러드, 산양삼, 묵냉채, 총떡(전병)이 인원당 한 개씩 먹을 수 있게 순서대로나왔다. 음식의 크기와 양이 작아서 에피타이저식으로 입맛을 돋우는 정도로 알맞았다.
감자초코볼, 연근, 새우까나페가 아주 앙증맞은 크기로 나왔다. 연근은 소스가 다른 음식에 비해 간이 짜서 좀 의아했다. 아마도 오늘만 그런 것 같다. 새우까나페가 맛있었다.
메밀부침개는 단백하고 단아한 맛이다. 얇은 두께여서 한 조각이 좀 아쉬웠으나 이것으로 배채울 것이 아니기에 맛있게 양념장에 먹었다.
메밀쌈은 여러 야채와 소고기채를 메밀쌈에 싸서 소스를 찍어 먹는다. 요것 또한 깔끔한 맛이다.
드디어 떡갈비가 나왔다. 1인당 한 개씩 먹을 수있게 뜨겁게 나왔다. 간이 강하지 않으면서 고소하고 누린내없이 정갈한 맛의 떡갈비였다.
메밀수제비는 국물이 들깨육수라 고소하고 들깨의 향이 일품이다. 메밀수제비도 쫄깃하고 들깨국물과 잘 어울려 먹기 좋았고 맛이었다.
강황밥이 한 솥으로 나오는데 작은 솥의 밥을 네공기로 나누어 먹고, 누룽지는 물을 부어 구수하게 먹을 수 있다. 강황밥이 나올때는 나물과 김치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후식이 나오는데 맛이 오묘했다. 주인장께서 블루베리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아마도 블루베리와 탄산이 섞인 맛이다. 산뜻하게 후식을 마시고 메밀향의 향정식을 마무리 했다.
나는 너무 짜고 맵고 기름진 음식들로 입맛이 길들여져있어 언제나 폭식을 하거나 너무 많은 량을 섭취하며 지내온 것 같다. 포만감이 들어 배가 나올 정도로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기도 했다. 인천 도림동 메밀향에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정갈한 메밀로 만든 음식들을 먹으므로 과식으로 상처받은 나의 몸에 대한 배려가 된 것같아 마음이 평온해진다.
'여행.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산 모나무르 레스토랑 The Red 후기 (10) | 2022.11.04 |
|---|---|
| 수원 행리단길 맛집 온새미로 후기 (9) | 2022.10.27 |
| 속시원한 기흥 장지리 해장국 (15) | 2022.10.11 |
| 10월에 가볼만한 곳 용인 대장금파크 (24) | 2022.10.06 |
| 수원 행리단 길에 있는 예쁜 한옥카페 티룸 경안당 (14) | 2022.09.12 |
